세상에는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우리는 합리화한다. 한정된 시간과 자본 탓에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선택의 기준을 정할 때 사소한 것들은 가장 먼저 밀려난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것들은 서로가 서로의 존재이유다. 그렇게 관계의 고리들로 이어져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그 고리를 끊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생존이니, 아름다움이니 하는 명목으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향해 과도한 폭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4명의 작가 -권지현, 김형주, 민경영, 박미정-는 각자의 독특한 작업들로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 처럼 치부되고 마는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아트노이드178은 2024년을 시작하는 첫 전시 〈사소하고 소중한 것들 >展(1.9-1.31)과 < 소중하고 사소한 것들〉展(2.15-2.29)을 한 쌍의 전시로 기획했다. '사소한' 것을 주제적으로 다른 4명의 작가(이들 작가는 모두 2024년도 아트 노이드178에서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의 작품을 3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기간 중에 갤러리 공간에서 감상한다. 작품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대해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각자 자유롭게 이해하고 재해석한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 것이다.